[최수희 원장 건강칼럼] 설 연휴 부모님 소화불량? … 치과 질환이 보내는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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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소인치과 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26-09-23 06:07본문
박찬영 기자 입력 2026.09.21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모처럼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정성껏 차려진 갈비찜, 전, 나물 등 명절 음식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명절 밥상머리에서 부모님의 식사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자녀는 과연 몇이나 될까?
평소 좋아하시던 고기반찬에는 젓가락이 선뜻 가지 않고 부드러운 국물이나 연한 두부만 골라 드시거나, 숟가락을 유독 일찍 내려놓으며 “요즘 통 소화가 안 되고 입맛이 없다”고 얼버무리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목격했다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많은 자녀들이 이러한 부모님의 식사 태도 변화를 단순한 연세 탓이나 기력 저하, 위장 기능 약화로 여겨 소화제나 건강기능식품을 챙겨드리는 데 그친다. 하지만 내과 진료나 위내시경 검사에서도 뚜렷한 기저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시선을 부모님의 입안으로 돌려 치과적 '구강 질환'과 '저작(씹는) 기능 장애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어르신들이 밥상 앞에서 식욕을 잃고 식사를 거르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치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노화와 만성 치주염(풍치)으로 인해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이미 여러 개의 치아가 상실된 상태에서는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는 행위 자체가 극심한 통증과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원래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거나 “속이 더부룩해서 그렇다”며 둘러대지만, 실제로는 잇몸이 쑤시고 아파서 씹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아가 부실해지면 곧바로 두 번째 문제인 '만성 소화장애'가 발생한다. 인간의 소화 작용에서 입은 가장 먼저 가동되는 제1의 소화기관이다. 치아가 음식을 미세하게 잘라 으깨고 침 속의 소화 효소(아밀라아제)와 충분히 버무려 주어야 위와 장이 무리 없이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다.
그러나 치아 손실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큰 음식 덩어리가 침과 충분히 섞이지 못한 채 그대로 위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위장은 이를 소화하기 위해 과도한 위산을 분비하고 격렬한 연동 운동을 지속해야 하므로 속쓰림, 역류성 식도염, 만성 소화불량이 끊이지 않는다. 결국 씹기 편한 흰 쌀죽이나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이 편중되면서 단백질과 미네랄이 결핍되고, 이는 급격한 근감소증과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전신 건강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도미노를 초래한다. 부모님의 소화제는 약국이 아닌 부모님의 입안에 치아를 되찾아드리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상실된 치아를 복원하고 씹는 기능을 되살리는 방법은 부모님의 잔존 치아 개수와 잇몸뼈(치조골)의 상태, 전신 체력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임플란트(자연치아형 임플란트)는 잇몸뼈가 비교적 튼튼하고 상실된 치아 부위가 국소적인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최상의 치료법이다. 상실된 부위의 치조골에 티타늄 인공치근을 식립하고 보철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자연치아 저작력의 약 80~90% 이상을 회복할 수 있다. 단단한 깍두기나 고기류도 편안하게 씹을 수 있어 식사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다만 잇몸뼈가 부족할 경우 뼈이식이 선행되어야 하며, 다수의 치아를 식립해야 할 때는 시술 기간과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둘째, 임플란트 틀니(치주골이 약한 경우)는 다수의 치아가 빠지고 오랜 세월 치주 질환으로 치조골이 심하게 흡수되어 전체 임플란트 식립이 어려운 경우 강력히 추천되는 대안이다. 특히 아래턱(하악)은 혀의 움직임으로 인해 일반 틀니가 잘 빠지고 잇몸 통증이 극심하다. 임플란트 틀니는 잇몸뼈가 그나마 단단한 턱뼈 앞쪽에 최소한의 임플란트(2~4개)만을 심은 뒤, 특수 연결 장치(똑딱이 단추 형태)를 통해 틀니를 단단하게 고정한다.
일반 틀니처럼 덜컹거리거나 빠지지 않아 저작력이 월등히 높고, 전체 임플란트에 비해 수술 범위와 경제적 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셋째 일반 틀니(수술 부담이 큰 경우)는 치아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완전 무치악 상태이거나, 고령의 나이 및 중증 만성질환으로 인해 수술 자체가 불가능한 어르신에게 적용되는 전통적인 보철 방식이다. 외과적 잇몸 절개나 마취 수술 과정이 전혀 없어 신체적 부담이 없고 제작 기간이 짧으며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자연치아 대비 저작력이 20~30% 수준에 불과해 질긴 음식을 씹기 어렵고, 잇몸을 지속적으로 눌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잇몸뼈가 서서히 흡수됨에 따라 정기적인 보수와 조정이 필수적이다.
치아 치료의 시급성을 알면서도 치과 문턱을 넘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비용 걱정이다. 자녀에게 금전적 부담을 주기 싫어 통증을 홀로 삼키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건강보험 제도를 활용하면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 수 있다.
정부 지원 규정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평생 1인당 2개까지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본인부담률은 전체 비용의 30%(약 30~40만 원 선)로 대폭 경감되며, 차상위 및 의료급여 대상자는 10~20%로 더욱 낮아진다. 단, 건강보험 임플란트는 위턱이나 아래턱에 자연치아가 최소 1개 이상 남아있는 '부분 무치악' 환자만 지원되므로 잔존 치아 유무를 필히 확인해야 한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악' 어르신의 경우 건강보험 임플란트 지원은 불가하지만, 대신 7년에 1회씩 적용되는 '건강보험 완전틀니 및 부분틀니' 혜택을 본인부담금 30%로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부모님의 남은 치아 개수와 치주골 상태에 따라 국가 보험 혜택을 적절히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수희 미소인치과 광진구점 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맛있는 음식을 거침없이 씹고 삼키는 일은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삶의 생기와 존엄성을 유지하는 최고의 원동력”이라며 “치아 상실을 장기간 방치하면 인접 치아가 쓰러지고 잇몸뼈가 급격히 녹아내려 추후 더 큰 수술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부모님의 전신 건강과 잔존 뼈 상태를 다각도로 정밀 진단하여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드리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당부했다.
박찬영 기자 admin@medisobizanews.com
출처 : 메디소비자뉴스(http://www.medisobiz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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